가족문화지원팀, 가족휴식지원사업 너나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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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곳곳 책에 대한 애정과, 사람 향기가 묻어나는 그램 책 카페 <하프 앤 보울>에서
어머님들과 책 <배려의 말들, 류승연, 마음을 꼭 알맞게 쓰는 법> 읽으며 이야기했습니다.
미리 읽고, 어머님들과 공유하고 싶은 부분 3쪽을 표시해두었습니다.
▷ 아이의 ‘장애’와 나를 분리하여 생각해보는 일
▷ 아이의 능력, 성향 그 이면에 고유한 존재성을 들여다보는 일
▷ 우리 안의 차별부터 깨어 나가기, 차별을 의식적으로 인식하고 멈추는 노력
세 가지 주제입니다.
실은 하반기 모임에서 하고 싶은 활동을 조사하는 설문지에
<책 모임>을 넣어두었는데 아무도 선택하지 않으셨습니다.
'인문’, ‘책’, 이런 주제가 머리 아프고 어렵다는 생각 때문일 겁니다.
사회복지사인 저의 바람과 의도로 책 모임을 카페 이용과 연결지어
미리 알고 있던 예쁜 그림책 카페에 어머님들을 초대했습니다.

긴장되는 마음으로 어머님들께 책을 소개했고, 가볍게 우리 대화 방식으로 편안하게 대화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제가 표시한 부분을 각자 잠깐 동안 읽고, 읽으며 드는 생각을 나누는 방식입니다.
? 배려의 말들 69쪽 발췌
살짝 긴장한 마음으로 딸의 학교생활을 묻는 내게 담임선생님이 뜻밖의 말을 한다.
“음, 수인이는요. 뭐랄까, 달라요. 반짝반짝하다고 할까? 정확히 말하기는 어려운데 아무튼 그래요.
반짝반짝 빛나는 뭔가가 있어요.”
딸이 어린이집 다닐 때부터 여러 선생님과 상담을 했지만 이런 식으로 얘기한 사람은 없었다.
보통 “영어는 잘하는데 수학에선 연산이 약하네요.”,
“친구들이랑 잘 지내는데 수업 중에도 놀고싶어 해서 가끔 혼나요.”,
“발표를 잘해요.”(중략) 등 겉으로 보이는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빛이 난다니. (중략)
이 선생님은 아이의 수업 태도와 시험 점수가 아닌 개개인의 존재성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뜻이다.
이토록 섬세한 선생님을 만나는 것, 물론 고마운 일이지만 엄마 마음에도
이렇게 아이의 존재성을 들여다보는 경험을 늘리기를 바란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머님들께서 다양한 경험과 고민을 나누어주셨습니다.
ㅡ

어머님들과 이렇게 아이들에 대해, 또 자신에 대해 깊이 이야기 나누니 참 좋았습니다.
그동안의 모임에서 여러 정보를 나누고, 또 학교생활 고민도 나누었는데
이번에는그 대화가 더욱 깊어진 시간이었습니다.
마음 속 깊이 있던 짙은 고민도 나누고, 이런 대화가 우리를 어떻게 성장하게 하는지 이야기했습니다.
이곳에서 그 깊은 이야기를 모두 나누긴 어렵지만,
어머님들 마음 속에 남을 것이고, 또 오늘의 분위기를 전하고자 이 글을 씁니다.
ㅡ

오늘 모임 뒤 책 모임에 대한 확신을 얻었습니다.
책이라는 매개가 있으니 마음 속 깊은 이야기를 편안하게 나누기 수월했습니다.
조금 더 경험이 쌓인다면 정돈된 분위기에서 차분하게 대화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님들께는 꽤 생소한 경험이셨을텐데, 오늘 잘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시간이 짧아 아쉬웠지만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항상 함께해주시는 어머님들, 참 고맙습니다.
가족휴식지원사업 10월에는 나를 알아가는 교육을 듣습니다.
엄마이기 이전에 ‘나’를 알아가고, 나에 대한 이해가 자녀를 양육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어떤 감사와 감동이 있을지 기대해주세요 :-)
글/사진 박유진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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